[현장 리포트 1] 2024 대한민국산업전시회, 인도 뉴델리에서 글로벌 경제 협력의 길을 열다
- 준걸 김
- 1월 10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월 13일
문화와 비즈니스의 융합,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의 뜻깊은 만남
1만 4천 명 방문, 한·인도 경제 협력의 성공적 플랫폼 구축
바이어 3,600여 참석, 1억 4,000만 달러 이상 계약 성과 달성

지난 11월, ‘2024 대한민국산업전시회(KoINDEX with G-FAIR)’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Yashobhoomi, IICC) 전시장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와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목표로 마련되었다. 본 전시회의 현장 분위기와 주관사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성과와 향후 경제 협력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본다.

1만 4,000명 방문,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진출 전시회
‘2024 대한민국산업전시회(KoINDEX with G-FAIR, 이하 코인덱스)’는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중소벤처기업부, 고양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킨텍스, 메쎄이상, 코트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 엑스포럼, 아인글로벌 등 총 7개 기관이 주관한 국제 행사였다.
코인덱스는 국내기관이 주최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진출 전시회로 기획되어 인도산업전시회(India Industry Expo)와 동시에 개최되었다. 230여 개의 한국 기업과 50여 개의 인도 기업이 참가하여 총 600개의 부스를 통해 각국의 대표 산업과 기술을 선보였으며 ‘라이프스타일’, ‘스마트테크’, ‘스마트인프라’라는 3대 산업군으로 구성되었다. 건설, 건축, 냉난방, 환경산업 및 기술, 헬스테크, 뷰티, 푸드, 스마트테크, 안전, 스마트시티, LED, 철도, 자동차 등 대한민국의 유망 산업이 총출동했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먼저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K-Food 부스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부스에서는 한국의 전통 음식부터 현대적인 간편식까지 다양한 농식품을 현장에서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김치, 떡, 한국식 간편식(HMR), 전통 음료 등 다양한 품목이 제공돼 현지 소비자들은 새로운 맛과 질감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이런 연유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현지 바이어들과의 상담회로 이어져 한국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수출 상담 5,000건, 수출 상담액 4억 5,000만 달러 성과
더불어 LG전자는 스마트테크 부문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자동차, 그리고 기아가 스마트인프라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LH는 한국 건설 분야 중소기업의 신기술과 우수제품을 알리기 위해 ‘LH K-TECH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 전시관에는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5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에 함께 참여한 우수 중소기업들은 LH가 인증한 신기술과 혁신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로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수요 평가와 바이어 매칭 가능성 검증을 거쳐 선정됐다. LH는 참여기업들을 위해 통역 및 MOU 체결 지원부터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한 편의 공간까지 제공하며 해외 바이어와의 B2B 상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총 380건의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13건이 MOU로 이어져 약 305억 원 규모의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이처럼 이번 전시회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며 국내 전시산업과 우리 기업의 우수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공동 주관사인 KOTRA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초청한 인도 및 서남아 지역의 바이어 3,600여 개사가 행사장을 방문했고, 5,000건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총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액을 기록했으며, 이 중 1억 4,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
포럼, 김치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개막 첫날에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IR 챌린지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기업들은 각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 모델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잠재력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고,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둘째 날에는 양국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김대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동환 고양시장을 비롯해 양국의 주요 경제인 약 500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인도 기업들이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주인도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K-POP 콘테스트 결승전’과 ‘김치 페스티벌’이 열려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K-POP 콘테스트에서는 인도 전역에서 선발된 결선 진출자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김치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현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6,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특별한 장이 되었다.
한-인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경제 협력의 장
이번 전시회는 산업과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투자, 경제 협력,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성과를 거두며, 한국과 인도 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aT 방콕지사 변경용 지사장은 “코인덱스 참가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K-Food가 인도에서 더욱 큰 붐을 일으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K-Food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LH 권태완 차장은 “첫 인도 산업전시회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많은 MOU와 계약이 성사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시회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도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킨텍스 이재율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코인덱스는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중소벤처기업부, 고양시 등 정부 및 지자체와 킨텍스, 코트라,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관사들이 협업하여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회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이 같은 전시회가 더욱 확대돼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최주관 미니 인터뷰 >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플랫폼 구축으로, K-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다

글┃박지훈 과장
킨텍스 마이스운영팀
Q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열린 지금, 2018년 야쇼부미(Yashobhoomi) 운영권 수주부터 이번 대한민국산업전시회 개최까지의 여정과 소감을 들려달라.
A 킨텍스(KINTEX)의 인도시장 진출 프로젝트는 2018년 3월 야쇼부미 전시장 입찰 참여를 통해 시작됐다. 이어 2018년 4월 전시 운영권 수주를 달성한 후,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 9월 전시장 개관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킨텍스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전시장을 개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킨텍스 임직원들의 열정을 가득 쏟은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이번 ‘2024 대한민국산업전시회(KoINDEX with G-FAIR, 이하 코인덱스)’가 개최됐을 때 그간의 여정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감회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Q 이번 전시회는 국내 전시 주최사와 전문 기관이 인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 의미 있는 행사로 알려졌다. 기획과 운영 과정에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이번 코인덱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다양한 산업군 내(內) 해외 바이어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해외 유망 바이어들과 실질적인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공동주관사인 코트라(뉴델리무역관), 그리고 경도경제과학진흥원과 협력해 인도 현지와 주변국의 유망 바이어들을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으로 유치했다.
결론적으로 인도 및 서남아 지역의 바이어 3,600여 개사가 행사장을 찾았고, 5,000건 이상의 수출 상담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4억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액을 기록했으며, 1억 4,000억 달러 이상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증명하며 한-인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코인덱스 전시회의 운영 방향 및 목표는?
A 코인덱스는 주관사들이 협력하여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 플랫폼을 구축한 새로운 모델로, 해외 진출의 성공사례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이러한 전시회를 더욱 확대하여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코인덱스 관련 세부 일정과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킨텍스 공식 홈페이지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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