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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2] 2023 통계로 본 전시 트렌드

개최 건수, 규모 확대로 전시산업 국제화의 신호탄!

바이어와 일반인을 동시에 타깃하는 혼합전시회 급부상

반려동물부터 K-food까지, 레저와 문화·예술 전시회 강세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는 2023년 개최된 전시회와 전시사업자를 대상으로 통계조사를 실시했다. 전시산업통계상 전시회란 개최 연속 2일 이상, 총전시면적 2,000㎡ 이상, 개최 규모가 10개 부스 이상인 전시회를 말한다. 조사 결과는 개최전시회와 전시사업자 부문으로 나누어 2024년 10월 말 진흥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되었다.

이번에 공표된 2023 국내전시산업통계 조사 결과에 관해 2개 호에 걸쳐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이번 호에서는 개최전시회 부문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고, 다음 호에서는 전시사업자 부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전시산업 통계: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430001)


2024년 진행된 ‘서울카페쇼’ 행사 모습 출처 서울카페쇼 홈페이지

 

◆ 개최전시회 부문

전시회 개최 건수 총 692건, 전례 없는 성장 기록

2023년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회 수는 총 692건으로 이 중 진흥회 인증 전시회가 181건, 전시주최자로부터 확인된 전시회가 511건이다. 이는 2002년 개최전시회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다 기록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650건과 비교했을 때 약 6.5% 증가했다. 이와 함께 총전시면적 합계도 전년도의 6,073,805㎡에서 9.5% 증가한 6,647,650㎡를 기록했다. 또한 전시회별 총전시면적의 평균은 9,606㎡로 전년보다 약 6.3% 올랐으며, 총 순전시면적* 역시 2022년 2,037,269㎡ 대비 4.8% 증가한 2,134,089㎡로 나타났다. 이는 전시회별 참가업체 및 참가 규모의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전시회의 양적 증대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총전시면적 중 참가업체의 부스 면적의 합계

 


참가업체 및 참관객 수 지속적 증가와 국제화 강화

2023년은 전시회 개최 건수와 더불어 참가업체 및 참관객 수 모두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전시회에 참가한 총참가업체 수는 전년도의 92,095개 사에서 8.5% 증가한 99,939개 사, 전시회 평균 참가업체 수는 전년도 137개 사에서 5.1% 증가한 144개 사로 집계되었다. 참가업체 수의 성장세 또한 괄목할 만하나, 총참관객 수는 전년도의 659만 명에서 799만 명으로 늘어 무려 21.2%나 증가했다. 그리고 전시회 평균 참관객은 전년 9,808명에서 17.8% 증가한 11,557명을 기록했다. 참가업체 수와 참관객 수의 증가 폭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전시회 건별 참관객의 수가 매우 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전시회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참가업체들의 경쟁력 강화가 맞물려, 전시회에 대한 참관객의 관심 증진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전시회의 국제화 정도는 일반적으로 해외 참가업체와 참관객 추이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연도별 국내 및 해외 참가업체 수 추이를 보면, 2023년 국내 참가업체는 86,270개 사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의 94,007개 사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해외 참가업체 수는 13,669개 사로 2019년 12,472개 사 보다 9.6% 증가했다. 또한 연도별 국내 및 해외 참관객 수 추이에 따르면, 2023년 해외 참관객의 수는 168,249명으로 2022년 92,091명보다 약 1.8배나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 추세를 보여줬다. 이는 기업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 결과, 전시산업에 대한 투자가 원활히 이뤄져 전시업계의 국제화 수준이 증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혼합전시회, 대세 전시회 유형으로 자리매김

전시회는 일반적으로 무역전시회, 혼합전시회, 일반전시회로 구분된다. 무역전시회는 주로 바이어와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무역을 목적으로 개최된 전시회를, 일반전시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 소개와 홍보 활동에 중점을 둔 전시회를 의미한다. 혼합전시회는 무역전시회와 일반전시회의 특성이 혼합된 전시회를 뜻한다.

전시회 유형별로 개최 건수를 살펴보자. 무역전시회는 2022년 155건에서 2023년 124건으로 약 20% 감소했으며, 일반전시회는 2022년 376건에서 2023년 409건을 기록해 약 8.7% 증가했다. 반면, 혼합전시회는 2022년 141건에서 2023년 159건으로 약 12.8%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형별 전시회 참관객 수 평균 현황에서도 혼합전시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역전시회 참관객 수 평균은 2022년 11,919명에서 2023년 13,306명으로 약 11.6%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반전시회는 2022년 8,154명에서 2023년 9,629명으로 약 18.1% 증가했다. 특히 혼합전시회는 2022년 11,900명에서 2023년 15,152명으로 약 27.3% 늘어, 2023년 유형별 전시회 참관객 평균 현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바이어와 일반인을 동시에 타겟으로 한 혼합전시회 유형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위한 바이어 중심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구성이 참관객들의 체험 만족도를 높이고 흥미를 충족시키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서울카페쇼’는 비즈니스데이와 퍼블릭데이를 나누어 운영하며, 유명 카페를 모아둔 커피앨리를 구성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상위 3개의 산업 중, 레저·관광·스포츠 부문 상승 랠리 지속

전시회의 산업부문별 현황에서는 연도별 국내 산업 트렌드뿐만 아니라 산업의 변화 양상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개최 건수 기준 상위 3개 산업은 ‘레저·관광·스포츠’, ‘농수축산·식음료’, ‘문화·예술’ 부문으로 나타났다. ‘레저·관광·스포츠’ 부문은 2022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산업 부문 내에서 가장 많은 개최 건수를 기록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특히, 2023년 ‘레저·관광·스포츠’ 부문에서는 펫 관련 전시회가 34건으로 집계돼 해당 부문 내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2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수축산·식음료’ 부문은 2019년 79건, 2020년 37건, 2021년 70건, 2022년 101건, 2023년 103건을 기록하며 2022년에는 1위를 기록, 그 외 연도에는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외부적으로는 ‘K-food’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지역 특산물과 전통 식품의 수요가 늘었으며, 산업 내부적으로는 국내 농수축산과 식음료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문화·예술’ 부문은 2019년에는 약 7위에 머물렀으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2022년부터 ‘임신·출산·육아’ 부문을 넘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해 문화적 욕구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수요의 증가로 우리나라 예술 산업이 지속 성장한 결과 ‘문화·예술’ 부문의 전시회 개최 건수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전시사업자 부문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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