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심가영 RX Korea, Marketing & Digital Team 팀장
전시저널은 업계 베테랑들의 업무 노하우와 전시산업의 필수 조언을 공유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RX Korea 심가영 팀장의 조언을 들어 본다.
시작은 작게, 그러나 꿈은 크게
처음 전시 주최자로 일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베테랑도 처음엔 초보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며 참가 업체와 관람객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해 보자. 이런 디테일이 쌓이면 나중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동시에 자신만의 비전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주최하는 전시는 어떤 가치를 전달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꿈을 키워 보자.
디테일이 성공을 만든다
전시 주최는 거대한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 전시장 배정에서부터 부스 배치, 홍보 전략, 현장 운영 등 수많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성공적인 행사가 된다. 특히 디테일에 신경 쓰는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스 간 간격이 충분한지, 관람객 동선이 편리한지, 전시장 내에 사이니지가 명확한지 등 작은 부분까지 챙기면 참가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디테일에 강하면 신뢰받는 주최자로 성장할 수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트렌드를 읽어라
모든 산업이 그렇듯 전시산업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계속 등장하고, 참가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전시에 접목되는 디지털 기술이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이런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면 항 상 배우고 탐구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크고 작은 여러 전시회를 방문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보자.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태도가 당신을 더 나은 주최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사람이 곧 자산이다
전시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협력업체, 참가업체, 관람객, 동료, 선후배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공의 열쇠다. 특히 신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어려운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좋은 동료와 파트너를 만났다면 그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결국 이 업계에서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
유연성과 위기 대처 능력을 키워라
전시는 단 한 번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늘 발생하기 마련이다. 작게는 오픈 직전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고, 크게는 코로나19와 같은 환경적 상황에 직면하게도 된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유연성과 빠른 대처 능력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것 또한 성장의 기회로 삼기를.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어떻게 대응했는가’ ‘위기를 어떻게 가치로 극복했는가’가 나의 역량을 증명하는 순간이 된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열정을 믿어라
전시 주최자는 단순히 행사를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창조자’다.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내가 이 일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를 잊지 말기를 바란다. 열정과 진심은 반드시 전시장을 찾은 고객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 주는 열정과 감사의 말 한마디가 큰 보람으로 돌아올 거라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앞으로 펼쳐질 여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분명히 흥미롭고 가치 있는 길일 것이다. 당신의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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