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 기적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90회 UFI 글로벌 총회
전시산업의 성장과 에너지 느낄 수 있어
전례 없는 회원사 유치 신기록 통해 협회의 역할 재확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ARIA Resort & Casino’에서 개최된 UFI 총회
지난해 11월 1일부터 4일간 가치 있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 ‘반드시’ 참석해야 할 업계의 연례행사로 알려진 UFI(국제 전시 협회, 이하 UFI) 총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ARIA Resort & Casino’에서 개최됐다. 전시산업 리더들의 가장 크고 국제적인 행사인 국제전시연맹 총회(UFI Global Congress)는 UFI 회원 과 AIPC(세계컨벤션센터협회), ICCA(국제컨벤션 협회), SISO(미국전시주최자협회) 협회원들에게만 개최된다. 2023년 UFI 총회는 86개국·820개 이상, 회원사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번 총회에서는 50개국 이상, 500여 명의 UFI 회원 대표들이 참가했다. UFI 총회 참석자의 약 40%가 최초 참가자라는 것도 이번 총회의 특별한 점이었다.
전시회는 경제성장을 위한 강력한 촉매제 역할
총회에는 팬데믹이 지나간 2023년을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과 기회의 해’로 정의했다. 총회의 의장은 ‘마이클 덕(Michael Duck)’ UFI 대표가 맡았으며, 2023년 회원사 지원 결과와 차년도 지원 계획을 검토했다.
그는 “전시회가 경제성장을 위한 강력한 촉매제로 입증되었다”면서 “전시회는 기업, 투자자 및 소비자를 한자리에 모아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세계 시장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성공적인 전시회는 다수의 비즈니스 거래를 성사하여 수익 및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며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경기를 부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UFI의 ‘카인 하텐토르프(Kain Hattendorf)’ CEO는 이번 총회를 돌아보며 “전 세계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시 및 이벤트 산업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할 기세로 성장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듯 오랜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지금, 이번 총회야말로 우리 업계의 담론과 의제를 이끌어낼 최고의 타이밍”이라며 “여러분 모두에게서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UFI 북미 지부 신설 및 2024년 행사계획 발표
마이클 덕 UFI 대표는 북미에 기반을 두고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회원사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고자 ‘UFI 북미 지부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UFI 글로벌 회원사의 약 7%가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4분의 1 이상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UFI의 지도 부는 올해 UFI 글로벌 총회를 미국에서 개최한 것을 기념해 캐나다, 미국, 멕시코로 구성될 북미 지부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가 당면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전시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UFI는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글로벌 멤버십 기반 제공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인력난부터 디지털 전환, 그리고 경기 침체와 지속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최근 우리 업계를 둘러 싼 주요 과제에 대한 논의는 2024년에도 지속될 계획이다. 2024년 행사 목록의 첫 줄은 ‘Global CEO Summit’으로 기록됐다. 행사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 담에서 열린다. 제91회 UFI 글로벌 총회는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며, 쾰른메쎄(Koelnmesse)가 주최한다. 2025년 이사회 개최지는 홍콩으로 선정되었으며 ‘아시아 월드 엑스포’가 주최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의 특별한 점은 참석자의 약 40%가 최초 참가자라는 점이다.
핵심 키워드는 화합과 소통
제18회 AFECA 정기총회, 태국 방콕에서 열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시아 전시산업인들의 만남
지난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AFECA(아시아전시컨벤션협회연맹, 이하 AFECA)정기총회가 태국 방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Thailand 4.0’을 선언하며 마이스(MICE)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다양한 지원이 행해지는 태국에서 개최됐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전시업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남의 장’ 역할을 했다. 행사 첫날 AFECA 이사진 만찬을 시작으로 다음 날에는 AFECA 연례총회, A20 BE 포럼, 네트워킹이 열렸다. 또한 ‘AFECA Asian MICE Awards’ 수상 및 갈라 디너가 연이어 개최돼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아시아 국가 전시컨벤션 협회’ 대부분이 AFECA에 가입
AFECA는 2005년 아시아 전시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협회다. 2023년 12월을 기준으로 21개국 145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하여 아시아 국가의 전시컨벤션 협회 단체들 대부분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어, 명실 공히 아시아 대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회원사로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와 한국전시주최자협회(KEOA), 코엑스 등이 있으며 2023년 기준 전시산업진흥회 장수철 상근부회장이 부재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A20 BE 포럼’ 첫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키로
2023년 AFECA 정기총회에서는 재무보고 및 내부규정 개정 등 안건에 대해서 논의했다. 그 내용으로는 다양한 국가 및 지역 출신자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이사회의 호선 위원 수 조정(최대 2~5명) 등이 있었다.이후 진행된 A20 BE 포럼(Asia 20 Business Events 포럼)은 이번이 첫 개최로, 팬데믹 이후 아시아 마이스 산업 관련 국가별 주요 이슈에 대해서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은 태국 ‘위라삭 코우수랏(Weerasak Kowsurat)’ 전 관광체육부 장관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 포럼에서는 한국,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정부 및 협회회원 약 13개국의 대표자 19명이 참석하여 토론했다. 이들은 각국 마이스 산업의 기회 및 위험요소 현황에 대해서 발언한 후, 지속가능성 발전을 위해 추진이 가능한 정부 지원 방안에 관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이날 한국 대표 패널로 나선 진흥회 장수철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국내 전시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인도 및 베트남 전시장 운영 해외 진출, 전시산업의 디지털포메이션, ESG, 인력육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향후 아시아 전시산업의 지속 발전과 국가 지원 확대를 위해 매년 총회 개회 시 A20 BE 포럼을 동시 개최키로 했다. 추후 국가 차원에서의 네트워킹 활성화 및 연맹 영향력 강화가 기대된다. 이번 포럼은 진흥회가 개최·후원하여 포럼 개회 시 공식적으로 감사 인사가 언급되기도 했다.
국내 전시산업 현황, ESG, 인력육성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진흥회 ‘장수철’ 상근부회장
아시아 지역 전시업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AFFCA 정기총회 행사장 모습
한국전시산업진흥회, ‘AFECA Asian MICE Awards’ 수상
이어서 진행된 ‘AFECA Asian MICE Awards’ 역시 팬데믹 이후 처음 재개됐다. 팬데믹 기간 중 침체된 전시업계의 운영 및 진흥을 위해 노력한 각 협회 회원사 및 AFECA 관계자에게 공로 상을 수여했다. 협회 회원에 수여된 ‘AFECA STAR Award’ 15점 중, 진흥회가 한국 전시산업 대표 협·단체로 1점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유스 챌린지 통해 아시아 전시산업 차세대의 열정 확인
2023년 ‘AFECA Asia MICE Youth Challenge’는 팬데믹 이후 첫 번째 대면 챌린지였다.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총 11개국의 24팀과 96명의 대학생이 출전했다. 이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각국의 특징을 살린 전시회를 구상해 열띤 발표를 했다. 전시회 주제부터 예산 수립, 마케팅 방안, 스폰서십 유치 등 현실적이고 심도 있는 기획이 엿보였으며 특색 있는 PT를 통해 아시아 전시산업 차세대 인력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유스 챌린지 한국팀으로 한국무역전시학회와 인천대학교 두 개의 팀이 대표로 참가했으며, 진흥회는 한국 참가팀 후원 기관으로서 감사장을 수여했다. 최우수상은 LGBT 커뮤니티와 해변을 배경으로 참신한 전시회를 기획한 필리핀 리세움 오브더 대학팀이 수상했다.
포스트 투어 통해 짧은 시간에도 태국 전통문화 즐길 수 있어
이번 행사는 태국 정부 직속 전시컨벤션산업 진흥기관인 ‘TCEB’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 개최국인 태국의 전통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만찬 코스마다 태국의 역사와 고유한 특징을 녹여냈다. 또한 공식 포스트 투어(타이 버스 푸드 투어) 운영을 통해 방콕 도심의 주요 역사 유적지 탐방 및 식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적 특성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주었다. 2024년 AFECA 총회에서는 또 어떤 아시아 국가의 특색을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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